대한민국의 상고시대

상고대(上古代) 혹은 상고 시대(上古時代)는 역사 시대 구분 중 가장 오래된 시기를 지칭하며, 고대 중에서도 특히 초기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서양사에서는 고전 고대(Classical antiquity) 이전의 시대로, 지중해 유럽을 중심으로 ‘ancient’라는 용어가 사용됩니다.

유럽에서의 고전 고대는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가 헬레니즘적 문화를 전개한 시기로,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후 5세기까지를 의미합니다. 이 시기는 호메로스, 아리스토텔레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같은 인물들의 기록 덕분에 그 찬란한 문화가 현대에까지 영향을 미쳐 유럽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 평가받습니다.

상고대는 이러한 고전 고대보다 이전 시기로, 유럽이 문명화되기 전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번성하던 시대입니다. 고전 고대의 역사 기록만으로는 이 시기를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고고학적 증거를 통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상고대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18세기 말에 시작되어,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한 언어학적, 역사학적 이해가 크게 발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수메르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언어가 아프리카아시아어족에 속하며, 마네토의 왕명표 오류 수정 등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에서는 고조선부터 원삼국시대까지의 시기를 상고대로 보며, 경우에 따라 삼국시대까지 포함하기도 합니다. 전근대에는 중국 사서나 삼국유사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영역입니다. 근대에는 일제강점기 역사학자 신채호가 ‘조선상고사’를 통해 한국 상고사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민족주의 사관과 고고학적, 문헌적 증거 부족으로 인한 추론의 한계 때문에 현대 사학계에서는 비판적으로 수용하거나 배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1세기 현재도 상고시대에 대한 기록과 고고학적 자료가 부족하여, 학계에서는 상고사 수업이 남아있는 극소수의 문헌을 중심으로 해석과 추론을 연습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상고사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이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사역사학의 영향으로 상고사 연구가 악용되거나, 일부 정치권과 종교계에서 이를 이용해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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